충북 내년 정부 예산 확보 '빨간불'
입력 2013-09-25 19:44
[쿠키 사회] 충북도의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26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내년도 정부예산안 중 충북 관련 국비의 규모는 3조8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예산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달 2일 국회에 상정된다.
정부 부처가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상정한 충북 관련 예산안은 3조7186억원이다. 이는 목표치인 4조원에 훨씬 못 미친다. 올해 충북 관련 정부예산 3조8964억원보다도 700억∼8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세출 절감이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도 지방정부 지원 예산 규모가 올해보다 축소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 청주시 출범에 대비해 기재부에 요청한 행정정보시스템 통합비용 115억원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예산 확보가 늦어져 내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 때까지 행정정보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으면 민원 서비스 차질이 불 보듯 뻔하다.
청주공항의 활주로 개량 사업에 필요한 국비 요구액 120억원도 반영되지 않았다. 중부내륙철도 건설에 필요한 국비 요구액 283억원도 일부만 반영되는 등 충북지역 SOC에 투자될 예산도 대폭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상임위·예결위 뿐 아니라 보좌관들도 일일이 만나볼 계획”이라며 “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