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강진 위력 “섬 생겼다”… 9m 높이 땅 해수면 솟아 진흙 일시적 분출 가능성도

입력 2013-09-25 18:32 수정 2013-09-26 01:52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24일 발생한 진도 7.7의 강진으로 항구도시인 과다르 앞바다에서 작은 섬처럼 보이는 땅덩어리가 해수면 위로 솟아올랐다고 ABC방송 등이 25일 보도했다(사진).

현지 관계자들은 ‘섬’이 육안으로 보기에 높이 9m에 너비가 100m가량 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파키스탄 현지 언론은 섬 너비가 30m가량이라고 보도하는 등 규모는 들쭉날쭉한 상태다.

아리프 마흐무드 파키스탄 기상청장은 “지진의 영향으로 해저 지표면이 솟아올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땅속의 진흙과 모래가 분출되면서 일시적으로 이화산(泥火山·mud volcano)이 형성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연구원은 “지진으로 지반이 융기한 것이 아니다”며 “퇴적물 이동에 따른 2차 현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으로 최소 327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