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이후 오랫동안 신곡 기다렸다”… 버스커버스커 2집 앨범 나오자마자 돌풍

입력 2013-09-25 18:29


케이블TV Mnet ‘슈퍼스타K3’의 준우승팀인 밴드 버스커버스커(멤버 장범준, 브래드, 김형태)가 25일 발표한 2집 앨범이 주요 음원 사이트 순위권을 장악했다. 이날 0시에 발표된 2집은 발매 후 줄곧 음원사이트 멜론, 엠넷, 소리바다, 네이버 차트에서 10위권 안에 수록곡 9곡 모두가 포진하는 일명 ‘음원 줄세우기’의 저력을 나타냈다.

멜론 관계자는 “음원이 공개된 0시 이후 평상시보다 트래픽이 높게 나타났고 일부 고객의 경우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며 “1집 이후 오랫동안 신곡을 기다려 왔던 팬들의 기대감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도 하루 종일 이들의 이름과 곡명, 뮤직비디오 출연배우 등이 자리를 지켰다.

1집과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도 보컬 장범준(24)이 전곡 작사·작곡·편곡을 맡았다. 타이틀곡인 ‘처음엔 사랑이란 게’는 떠나간 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담담한 어투로 표현한 곡. 이외에도 보컬 없이 현악연주만으로 깊은 계절감을 표현한 ‘가을 밤’, 소속사 후배인 채지연과 부른 듀엣 곡 ‘그대 입술이’ 등이 들어 있다. ‘봄의 캐럴’이라 불리는 ‘벚꽃엔딩’ 등 1집이 봄 느낌을 담았다면 이번 음반엔 가을 느낌이 물씬 드러나고 특유의 보컬색깔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고 음악적으로도 인정을 받는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서정민갑 평론가는 “1집의 큰 인기에 기대어 ‘소포모어 징크스’(2집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를 잘 넘어선 것 같다”며 “어쿠스틱 팝 장르의 선두주자라는 이미지가 강해 대중들에게 잘 어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스커버스커는 다음 달 3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20일 대구 엑스코, 11월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등에서 2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소속사 관계자는 “콘서트 이외엔 방송 활동 등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현재 코앞에 닥친 콘서트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