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공예 확산 ‘우리동네 공예공방’ 20곳에 조성
입력 2013-09-25 18:28
문화체육관광부가 25일 공예를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공예산업 중장기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김태훈 문체부 예술국장은 브리핑에서 ‘생활 속 공예’ ‘명품공예 발굴 및 산업기반 육성’ ‘해외진출 및 교류 확대’ ‘지역 특화 발전기반 마련’이라는 4대 추진 전략을 토대로 한 10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생활 속 공예 확산을 위해 2017년까지 20개 지역에 ‘우리 동네 공예공방’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시범 개발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10개 명품 공예 종목을 발굴키로 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품목을 선정하고, 시장반응 조사 등을 거쳐 상품을 개발하며, 홍보와 마케팅 및 해외진출까지 집중적으로 지원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예인증제’를 도입해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또 2015년 ‘세계공예엑스포’를 개최해 국제 교류 사업을 확대하고 한국 공예의 세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밖에 공예 생산거점을 대상으로 ‘지역 특화 공예마을’을 2017년까지 5개 선정한다.
김 국장은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발전이 정체됐던 공예산업을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으로 발전시켜 생활 속의 문화융성 및 또 하나의 한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공예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건 처음이다. 그동안 공예는 예술과 산업의 중간 지점에 있어 부처별 협력이 쉽지 않았고, 영세한 규모의 업체가 많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문체부는 오는 12월 공예 관련 유관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는 ‘공예발전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갖고 협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