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교단 총회 이모저모… 기침 지방회 예산 10% 총회 납부 개교회 지원案 통과

입력 2013-09-25 17:58

정기 총회 일정이 종반으로 이어지면서 주요 교단들이 현안 처리에 집중하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총회 셋째날인 25일 개교회 지원 및 신축 여의도 총회 빌딩 관련 안건을 주로 다뤘다. 총대들은 교단산하 기관에 파송된 이사들의 기부금 납부를 의무화하고 지방회 예산 중 10분의 1을 총회에 납부해 개 교회를 돕자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반면 총회빌딩 신축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를 갚기 위해 서울 오류동 총회회관을 매각하자는 청원안은 부결됐다.

총회건축위원회가 상정한 ‘여의도 총회빌딩 운영위원회를 대형교회(연세중앙, 지구촌, 강남중앙, 수원중앙 등) 담임 목회자들에게 위임하자’는 안도 통과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없는 상태에서 운영 실무를 대형교회에 맡기면 권력이 집중 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예장고신은 이단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세대주의적 종말론’을 주장한 이광복 목사에 대해 소명기회를 주기로 했다. 총회신학위원회는 이날 “이 목사가 주장한 이스라엘의 독립, 666의 해석, 사도신경 문제 등을 연구한 결과 많은 혼란과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생각된다. 주장을 교정하고 철회하지 않는 한 고신 교회는 그를 초청할 수 없다”면서 “최근 이 목사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면 고치겠다’는 편지를 두 번 보내왔다”고 보고했다. 총대들은 “당사자에게 소명할 기회를 준 뒤에 결론을 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며 내년 총회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실행위원회와 헌법위원회 등 상임위원회의 보고를 받았다. 배태진 기장 총무는 서대문선교회관 부지 내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안에 대해 총대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문화관 건립은 한국교회의 상징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며 “동시에 기장이 한국 기독교의 중심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에 주시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교회세습방지법’과 ‘여성 상임위원 공천 할당제’ 등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주요 헌의안은 26일부터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A(총회장 주정현 목사)와 개혁B 총회(총회장 임장섭 목사)의 합동 제98회 총회가 24일 서울 미아동 소망교회(장영환 목사)에서 열려 2000여 교회의 교세를 지닌 중형 교단으로 새로 출범했다. 교단 명칭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개혁)’로 정했다. 합동총회장에는 박영길(서울 명문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98회기 속회 총회는 다음 달 29∼31일 축복교회(김정훈 목사) 수원성전에서 열린다.

군산·순천=최승욱 이사야 기자,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