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사회공헌, 日은 환경보호에 관심”
입력 2013-09-25 17:43
우리나라 기업의 윤리경영이 법규 준수와 사회공헌활동에 집중된 반면 일본 기업은 환경보호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5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2013 제3차 윤리경영임원협의회’에서 김영환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서울지점 본부장은 일본 기업의 윤리경영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국과 일본 기업의 윤리경영은 중요성에 대한 인식, 도입 시기가 비슷하지만 내용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양국 소비자가 갖는 기업관이 다르고 이에 따라 기업이 윤리경영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윤리경영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을 위한 모든 단계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 법규 준수, 사회공헌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어 지역사회나 시민단체와의 교류는 제한적이다. 반면 일본에선 기업의 윤리 준수를 CSR의 한 영역으로 본다. 특히 환경 문제 해결에 관심이 높아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시민단체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일본 소비자들은 CSR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데 관심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저조하다는 점도 다른 면으로 꼽힌다.
전경련은 다음달 8∼11일 일본 도쿄에 윤리경영 해외연수단을 파견해 게이단렌(經團連), 소니, 일본손해보험, NEC 등 선도기업과 기관의 윤리경영 추진 사례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