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30년 만에 대형 잭업리그 수주

입력 2013-09-25 17:42

대우조선해양은 1983년 이후 30년 만에 대륙붕 유전개발에 사용하는 잭업리그 1기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잭업리그는 대륙붕 지역 유전 개발에서 쓰는 시추 설비다.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에 선체를 고정시킨 뒤 해수면에 띄워 원유나 가스를 시추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잭업리그 1기는 5억3000만 달러(약 5700억원) 규모다. 덴마크 머스크 드릴링사로부터 계약을 따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수주한 잭업리그는 최대 수심 150m 해역에서 해저 12㎞까지 시추할 수 있는 최첨단 대형 설비”라며 “겨울철 영하 20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북해의 혹한과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시추작업을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북해용 생산설비 공사 경험이 있는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설비를 제작해 2016년 인도할 계획이다.

잭업리그는 최근 기존 설비의 노후화로 수요가 늘고 있다. 기술력이 높은 국내 조선업체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꼽힌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