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뛴다-삼성전자] 임직원 아이디어 제안 전폭 지원
입력 2013-09-25 17:25
삼성은 경제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방향으로 ‘창조’라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동시에 ‘창조’를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다. 기존의 효율·속도 중심의 전략으로는 지속적인 고성장·고수익을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개척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열정과 재능, 창의적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의개발연구소’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임직원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과제로 선정되면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태스크포스팀(TF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제도다. 제품이나 사업뿐만 아니라 조직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제안할 수 있고 최대 1년까지 TF 활동을 할 수 있다. 과제 실패에 대한 책임은 없으며 과제 결과에 따라 시상 등 특전을 부여한다.
창의개발연구소의 첫 번째 과제로는 전신마비로 눈동자만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 컴퓨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애인용 안구마우스’가 선정됐다. 안구마우스는 본격적인 개발을 거쳐 ‘eyeCan’이라는 제품으로 공개됐다.
삼성은 창조경영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며 세계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프리미엄 고객들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와인잔 모양의 액정표시장치(LCD) TV ‘보르도 시리즈’를 지난 2006년 선보였다. 보르도 시리즈는 해당연도 3분기에 세계 LCD TV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수량과 매출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9년에는 ‘빛을 내는 반도체’로 불리는 발광다이오드(LED·Light Emitting Diode)를 광원으로 사용해 LED TV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에는 ‘스스로 진화하는 미래형 TV’로 불리는 스마트TV를 공개했다. 음성 인식, 동작 인식, 얼굴 인식 기능과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해 기존의 제품들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을 제공했다. ‘갤럭시노트 Ⅱ’는 휴대성을 극대화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아날로그적인 감성까지 전달해 출시 2개월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공급기준)를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