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순직 동료 자녀 돕는 장학회 설립
입력 2013-09-25 17:25
[쿠키 사회]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백승관) 직원들이 순직 동료의 자녀를 돕기 위한 장학회를 설립해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5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화성부 직원 440명은 재직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동료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매월 급여의 일부를 적립해 마련한 재원으로 최근 ‘화성부 장학회’를 설립했다.
화성부 장학회는 최근 순직 동료 세 가정의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자녀들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화성부 장학회는 순직 동료의 각 가정의 두 명의 자녀가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년에 50만원씩, 고등학교 재학기간에는 분기당 50만원씩, 대학을 졸업할 때 까지 학자금의 50%를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화성부 정동철 과장은 “동고동락했던 순직 동료를 기리고 그의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장학회 설립을 생각해냈다”면서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순직 동료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금부에 근무하는 차종태(53)씨는 우수포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암 투병중인 두 동료에게 전달해 뜨거운 동료애를 보여줬다.
차씨는 “동료들이 하루빨리 병상에서 일어나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아픈 동료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일 뿐”이라고 말했다.
광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