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KBS1 ‘KBS 파노라마’
입력 2013-09-25 18:27
KBS 파노라마(KBS1·26일 밤 10시)
“언제 1억을 모아 결혼할 수 있을까?” 결혼과 육아로 고민하는 건 국적을 떠나 모든 결혼 적령기 청년들의 고민이다. 연애와 결혼, 이어지는 출산과 육아를 위해선 안정적인 보금자리와 수입이 뒷받침돼야 한다. 끝을 모르고 오르는 집값과 교육비는 이들이 결혼을 ‘두려운 짐’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가장 큰 난관이다. 26일 방영되는 ‘결혼 없는 청춘’ 편은 한·중·일 3개국의 20∼30대 청년들이 가진 ‘결혼에 대한 생각’을 화면에 담았다.
한국에 살고 있는 승아씨는 남자친구의 아이를 낳고 집에서 쫓겨났다. 부모님께 인정받고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딸과 모녀의 정을 끊겠다는 아빠의 줄다리기. 이들은 결혼할 수 있을까.
중국 상하이의 27평짜리 아파트는 약 3억원. 월평균 80만원을 받는 중국의 청년들이 40년을 꼬박 모아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엄청난 빈부격차로 중국 청년들은 결혼에 대한 일그러진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시골에서 상경해 상하이에 거주하는 리궈팡씨는 빈곤에 허덕이며 결혼은 꿈도 못 꾼다. 반면 장리씨는 갑부와 결혼해 평탄한 인생을 살게 되는 꿈을 꾼다.
30대 초중반의 남성 중 절반이 미혼이라는 일본의 경우 여자는 남자에, 남자는 연애와 결혼에 관심이 없다. 연애와 결혼을 포기한 ‘초식남’이 늘자 여자들끼리 모여 삶을 즐기는 ‘육식녀’가 대세로 떠오를 정도다. 의욕을 잃은 일본 청년들에게도 결혼은 남들 이야기일 뿐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방송연맹(ABU)과 국제공동제작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6개월간 3개국의 청년들을 밀착 취재한 결과물이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