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母子 살해사건, 며느리도 남편따라 범행에 가담

입력 2013-09-25 16:55

[쿠키 사회] 인천 남부경찰서는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뒤 유기한 정모(29)씨의 범행에 아내 김모(29)씨가 가담했던 것으로 보고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모자(母子) 시신을 찾기 위한 협조를 이유로 김씨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으나 그가 시신 유기장소를 정확하게 지목해 공범관계로 판단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14~15일 강원도 정선지역과 경북 울진지역 시신 유기 현장에 정씨와 함께 있었다. 그는 “이혼 얘기를 하던 남편으로부터 화해 여행을 가자는 연락을 받고 따라나섰을 뿐”이라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시신을 넣은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남편이 유기한 것 같아 경찰에 알렸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그러나 “시신 유기 당시 남편과 함께 있었지만 살해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정씨도 “(아내가)차에서 수면제를 먹고 자고 있었다”며 김씨를 두둔하는 진술을 했었다.

한편 경찰은 정씨가 삽, 비닐 등 범행에 사용한 도구들을 경북 울진에 버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를 찾고 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