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성적서 위조해 불량부품 조선소에 납품한 6명 검거

입력 2013-09-25 16:06

[쿠키 사회] 원전 부품에 이어 조선기자재도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불량 제품이 대량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불량 조선기자재 17억원어치를 대형 중공업체나 조선소에 납품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조선기자재 납품업체 K사와 가공업체 F사 등 업체 3곳을 적발, K사 대표 이모(46)씨와 F사 직원 김모(38)씨 등 임·직원 6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2010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검증기관인 한국선급(KR)의 인증을 받지 않은 업체로부터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 조선기자재를 납품받아 가공한 뒤 위조한 시험성적서를 첨부해 국내 대형 중공업체와 조선소 등에 납품했다는 것이다.

또 위조한 시험성적서를 첨부한 냉각밸브와 엔진·보일러부품 등 조선기자재 17억원어치를 155차례 국내 대형 중공업체와 조선소 등 30곳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F사 직원 김씨는 위조 시험성적서를 활용해 2011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저질 부품 15억원어치를 공식 인증기업 제품인 것처럼 꾸며 화력발전소나 조선소 등지에 유통한 혐의다. 특히 F사는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으로부터 ‘과학의 날’ 표창과 지식경제부장관으로부터 ‘좋은 기업’ 표창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