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훈련에 합격한 자
입력 2013-09-25 17:16
신명기 8장 1~3절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라는 말이 있듯이 누구에게나 훈련은 힘이 듭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아름답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시고 광야에서 40년 동안 훈련시키셨습니다. 오늘 본문 16절에 보면 그 훈련의 목적을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말씀의 원리는 첫째는 부르심, 둘째는 훈련, 셋째는 사용, 넷째는 복 주심의 단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르시고 어떤 훈련을 하셨으며 오늘 우리와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본문 2절을 보면 “너를 낮추시며”라고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훈련은 겸손의 훈련입니다. 인류의 조상 아담의 범죄 원인은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는 말에 넘어간 교만입니다. 그 원죄와 죄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듯이 마음엔 늘 교만이 있습니다. 교만을 깨뜨리기 위한 광야의 훈련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 만나도 하늘에서 내려오고, 구름기둥, 불기둥도 하늘을 봐야만 볼 수 있었습니다. 반석의 생수도, 메추라기도 하나님이 주셨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진정한 겸손은 죽은 자 가운데에서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내 생각과 내 힘, 내 물질을 의지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하고 기도하며 사는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순종의 훈련입니다. 역시 본문 2절에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훈련의 기회를 주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평하고 불순종하다가 광야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순종의 훈련에 실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출애굽 이후의 세대들은 훈련에 합격했습니다. 그들은 요단강을 건널 때 법궤를 메고 죽음을 각오하고 들어서는 순종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리고성을 하루에 한 바퀴씩 6일 동안 돌고 제7일에 일곱 바퀴를 돌고 외치라 할 때 철저한 순종의 모습을 보여 가나안의 첫 성인 여리고에 입성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신앙은 이해가 안 되도 순종, 유익이 없어도 하는 순종, 즉 아들을 번제의 제물로 드리라고 하는 것까지도 순종하므로 하나님께 “이제야 네가 나를 경외하는 줄 아노라”고 인정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잃어버린 낙원을 회복시켜 주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는 육체에 계실 때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하나님께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습니다. 히브리서 5장 8∼9절에 보면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순종의 모습으로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 나의 교만 때문에 하나님을 무시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몰라서 못 지키는 것이 많은지 아니면 알고도 안 지키는 것이 많은지를 살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을 점검합시다. 하나님을 믿는 자녀로서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겸손하고 순종하는 자로 성장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기를 기도합니다.
이주형 목사(부천 오정성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