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장로 칼럼-종교인과 신앙인 (58)] 수출의 탑과 성경 속의 팔복

입력 2013-09-24 14:33 수정 2013-09-24 14:38


사업을 시작하고 수출을 시작한지 20여 년, ‘100만 불 수출의 탑’을 받고 무척 기뻤던 적이 있다. 그 후 ‘500만 불 수출의 탑’과 ‘1천만 불 수출의 탑’을 이어서 받았다. 올해 무역의 날에는 ‘1천만 불 수출의 탑’을 받은 지 12년 만에 드디어 ‘2천만 불 수출의 탑’을 받을 예정이다.

사실 완제의약품으로 2천만 달러의 수출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 40여 나라에 조금씩 판 것이 모여 2천만 달러가 되었고,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전 사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일궈낸 일들이다. 열심히 일한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 수출의 탑은 단계 별로 계속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수님이 공생애에 들어서신 후 모든 제자들을 모아놓고 복에 대해 말씀하셨다. 이때 말씀하신 복도 단계별로 다른 상급으로 말씀하셔서 벌써 2천 년 전에 예수님이 단계별 상에 대해 말씀하셨다는 것을 생각나게 했다.

성경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신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면 천국을 주실 것을 말씀하셨다.

둘째로 성경은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을 받아들이면 예전에는 몰랐던 자신의 죄가 생각나고 부끄러워진다. 이때 애통하는 마음이 생기고 회개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위로의 복을 주시게 된다.

셋째,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하신다. 회개를 하고 나면 심령이 변화되어 우리의 모습이 온유한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이때 땅을 기업으로 주신다.

넷째,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며, 의에 주리고 목마른 상태가 된다. 이때 성취되는 배부름의 복을 주신다. 구하라, 그리고 도전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다.

다섯째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라는 말씀이다. 의를 실천하려면 반드시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야만 가능하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다.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해 천국에 가지 못하는 자신의 부모, 형제 그리고 모든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긴다. 이때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긍휼히 여김을 받는 복을 주신다.

여섯째,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는 말씀이다. 이 단계에는 마음이 청결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밀접해진다. 이때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복을 주신다.

일곱째,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성경은 말씀하신다. 마음이 청결하고 인격이 남에게 존경받는 상태에 있게 되면 교회의 분쟁, 인간 간의 갈등, 더 나아가 국가와 국가 사이에 대해서도 권위가 생겨 화평케 하는 단계까지 간다. 이때 주시는 복이 최고의 명예인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컫게 되는 복을 주신다.

그러나 맨 마지막 복은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최고의 복은 예수님으로 인해 핍박을 받고 목숨까지 버리는 순교의 단계다. 이 복은 천국 왕국이 도래할 때 천년 동안 예수님과 더불어 왕 노릇하는 복이다.

이 부분의 신학적 견해는 매우 다양하나 그러나 나 자신은 성경의 말씀 그대로 믿고 싶다.

이 복에 대해 우리 회사 임원 한 명과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그는 “사장님은 화평케 하는 복까지 받으셨으니 좋으시겠어요”라며 자신은 지금 어느 단계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나는 “1단계, 즉 예수님을 영접한 복은 확실히 받았는데 나머지는 그저 흉내만 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부모님 덕에 모태신앙으로 받은 것 이외에 죄에 대해 애통해 본 적도 딱히 없는 것 같고 그저 모든 것에 부끄러움밖에 느끼지 못한 나를 발견했다. 지금부터 이 큰 복을 받아보려고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해 보는 시간이었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이후의 삶과 사업도 하나님이 인도하실 것이라 믿는다.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