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R&D사업 대기업 편중 심하다
입력 2013-09-24 18:53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대기업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국가 R&D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을 유형별로 보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52배였다.
24일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받은 ‘국가R&D사업 기업 규모별 참여 현황’에 따르면 2008∼2012년 국가R&D사업에 참여한 대기업은 전체 대기업의 8.89%로 중소기업 비중(0.17%)의 약 52.3배 수준이었다. 2012년의 경우 국가R&D사업 참여 대기업은 전체 대기업 중 11%인 반면 중소기업은 0.2% 수준에 그쳤다. 또 국가 R&D사업에 참여한 기업 당 국가 연구비 수준을 비교한 결과, 2012년 기준 대기업이 43억2000만원인 반면 중소기업은 3억2000만원에 그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약 13.5배나 많이 지원받았다.
최근 5년간 국가R&D사업의 기업 지원 연구비 상위 10위권은 18개 대기업이 독식했다. 18개 대기업은 두산계열 3사(두산DST,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삼성계열 4사(삼성SDS,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현대계열 3사(현대로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LG전자, LIG넥스원, SK에너지,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포스코, 한화, 효성 등이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