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이 모욕” 현역 중사 유서 남기고 자살
입력 2013-09-24 18:14 수정 2013-09-24 22:12
경기도 양평의 모 부대 소속 한모(33) 중사가 부대 상관의 말에 모욕감을 느꼈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중사의 동료 간부들은 23일 오전 한 중사가 출근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자 부대 내 숙소로 찾아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한 중사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 중사는 숙소 내 택배 상자에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다. 이 메모에는 이 부대 상관을 지칭해 ‘○○○ 때문에 죽는다’라고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학사장교로 입관한 한 중사는 2010년 7월 대위로 전역했다. 이후 2011년 4월 부사관으로 다시 입대해 2011년 4월부터 현재 부대에서 복무해 왔다. 유가족들은 “유서에 언급된 상관이 사병이나 여군들 앞에서 한 중사에게 ‘네가 군인이냐’라는 등의 인간적인 모욕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