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수모 대신 갚아주마…” FC서울- 이란 에스테그랄, 亞챔스리그 4강 1차전

입력 2013-09-24 18:04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에스테그랄(이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미니 A매치’로 손색이 없다. 에스테그랄 선수들 중 이란국가대표 선수는 자바드 네쿠남, 아드라니크 테이무리안, 코스로 헤이다리 등 7명에 달한다. 서울에도 하대성, 고요한, 윤일록, 고명진, 김치우, 차두리, 김용대, 김진규 등 전·현직 국가대표가 대거 포함돼 있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4차전, 홈 8차전에서 잇따라 이란에 패했다. 이 때문에 한국 팬들은 서울이 에스테그랄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쳐 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이 이란과의 경기에서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비록 서울 엠블럼을 달고 뛰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 이상으로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합계 득점이 같으면 적지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쪽이 이기는 것. 최 감독은 홈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뽑아내는 전략을 세웠다. 다음달 3일 0시 30분(한국시간) 테헤란에 있는 에스테그랄의 홈구장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12만 명에 육박하는 관중의 거친 응원전으로 방문 선수들의 기를 죽이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또 산소 밀도가 낮은 해발고도 1200m에 위치해 방문 팀의 경기력이 떨어진다.

아미르 갈레노이 에스테그랄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에서 골을 넣고 테헤란에서 골을 내주지 않는 게 우리의 기본적인 작전”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