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전설이 되다…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

입력 2013-09-24 17:58 수정 2013-09-24 22:26

추신수(신시내티 레즈) 최고의 날이었다. 추신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톱타자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신기원을 연 데 이어 연장에서 끝내기 안타까지 치는 원맨쇼를 펼쳤다. 신시내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으며 2005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도 밟게 됐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 포함 6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도루 2개를 추가하며 21홈런-20도루-109볼넷-105득점을 기록, NL 역대 톱타자로는 최초로 ‘20-20-100-100클럽’에 가입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추신수의 거침없는 진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 3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대형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팀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되는 기회까지 잡았다. 그동안 팀의 성적이나 부상 등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추신수는 이날 자신의 힘으로 팀의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