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들, 한국 신용등급 잇단 현상유지… S&P ‘A+ 안정적’ 발표
입력 2013-09-24 17:56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잇따라 현상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24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과 등급전망(안정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S&P는 “정책의 효율성, 안정성, 예측가능성이 최근 어려운 대외여건 하에서도 한국경제의 발전과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00년 이후 대부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재정수지와 낮은 수준의 정부부채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순 대외채권국으로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국제적으로 활발히 통용되는 원화가 한국의 외채 관련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일 관련 우발채무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의 취약요인으로 지적됐다. 안정적인 등급 전망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북한의 정치 불안이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향후 신용등급의 상향 요인으로는 성장률 상승에 따른 선진국 수준으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대, 단기외채 비중 축소 등을 통한 국내 은행의 대외건전성 제고 등을 꼽았다. 하향 요인으로는 급진적 통일가능성 고조, 북한 리스크 심화, 공기업 부채 문제 등을 언급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달 22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 지난해 8월 27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안정적·무디스)로 상향 조정한 무디스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신용의견서(credit opinion)를 통해 “한국의 대외적 위치가 탄탄하고 외환위기 이후 구조개혁으로 금융위기 재발 위험을 줄였으며 정부 부채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