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63회 총회 개막… 주준태 목사 총회장 압도적 지지 목사 부총회장에는 김철봉 목사

입력 2013-09-24 17:44 수정 2013-09-24 22:04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의 주준태 부총회장이 찬반 투표를 통해 총대 477명 중 430명의 지지를 얻어 총회장에 올랐다.

예장 고신은 24일 충남 천안시 삼룡동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63회 정기총회를 열어 주 목사를 총회장에 선임하고 목사부총회장에 김철봉 목사를 선출했다. 장로 부총회장은 단독 후보로 나온 엄송우 장로가 찬반 투표를 거쳐 뽑혔다.

주 신임 총회장은 “앞으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서로 양보할 수 있는 은혜로운 고신 교단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복음의 길, 3세대의 따뜻한 동행’(로마서 1:16)이다. 개회예배는 직전 총회장인 박정원 목사의 인도로 드려졌다. 주 신임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밖으로 이단과 안티기독교 세력의 공격이 있고 안으로는 종교다원주의와 상대주의 같은 신학적 혼란 등 한국교회는 많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 우리 모두는 복음의 길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설교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의 주요 현안은 고신대와 고려신학대학원의 분리 문제 등이다. 전라노회는 “구조조정 없이는 고신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태에서 신대원을 대학의 소속 기관으로 둘 수 없다”며 “고려신학대학원을 고신대에서 독립시켜 대학원대학교로 만들어 줄 것”을 헌의했다.

또 지난 7월 고신 유지재단 산하 고신언론사 사장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돈봉투 사태’와 관련, 신임 사장인 최계호 장로의 인준 여부도 다뤄진다. 북한선교위원회는 총회 차원에서 북한에 피랍돼 2007년 사망한 고(故) 김동식 목사의 유해송환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습반대법 제정안’ 통과 여부와 수년간 논의된 고신과 합신 교단간의 통합 안건도 논의된다.

천안=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