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제98회 총회 개막… 목사부총회장 황용대·장로부총회장 김영진
입력 2013-09-24 17:43 수정 2013-09-24 22:04
24일 전북 군산 성광교회(양태윤 목사)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제98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인 박동일 목사(인천 성신교회)가 총대들의 기립박수로 추대됐다. 박 신임 총회장은 “새 시대가 필요로 하는 교회와 교단을 만들겠다”며 “이번 가을 부산에서 개최되는 WCC(세계교회협의회) 부산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목사부총회장에는 황용대 목사(대구 성삼교회)가, 장로부총회장에는 김영진 장로(강진 강진읍교회)가 각각 선임됐다.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직전 총회장 나홍균 목사가 이번 총회 주제인 ‘예수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새로워지는 교회’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나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그릇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옳은 길로 되돌아오기를 바라시는 분”이라며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신뢰 속에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들여야 참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나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서는 교회세습 방지법과 여성 공천 할당제 등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이슈가 다뤄진다. 또 교단 내부에서 관심이 높은 서울 충정로 서대문선교회관 부지 내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승인 건도 논의된다.
교회세습 방지법은 군산노회가 헌의했다. ‘부모가 담임목사로 있거나 장로로 있는 교회에 그의 자녀 또는 자녀의 배우자를 연속해 담임목사로 파송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당초 교단 내에서는 농어촌교회나 미자립교회 목회자 청빙의 어려움 때문에 1년간 연구한 뒤 내년도 총회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의견이 나왔었다. 하지만 지난해 기감에 이어 이달 예장 통합이 정기 총회에서 ‘목회자대물림방지법’을 통과시킴에 따라 기장에서도 올해 이를 채택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교회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교단 간에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여성 교역자들을 위한 할당제도 눈길을 끈다. 양성평등위원회는 교단의 모든 기관에서 근무하는 실무자 가운데 30%를 여성에 할당, 교단의 양성평등지수를 향상시켜 달라고 헌의했다. 헌법위원회에서도 교육·선교·교회와사회위원회 등 17개 상임위원회와 이사회에 여성의 자리를 1명 이상 할당하자는 헌의안을 올렸다. 이외에 서대문선교회관 부지 내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승인 건과 향린동산 관련 고소·고발자에 대한 대책 마련안, 총회목회신학대학 폐지와 신규 전도사 과정 시설 헌의안 등의 처리 여부도 관심사다.
군산=글·사진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