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창조문예 문학상 현길언 소설 ‘숲의 왕국’… 밀알학교서 9월 26일 시상식

입력 2013-09-24 17:32

현길언의 소설 ‘숲의 왕국’(물레, 2012)이 제9회 창조문예 문학상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월간 창조문예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일원동 밀알학교 도산홀에서 소설가 현길언에게 제9회 창조문예 문학상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나무들이 숲에 왕국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우화다. 황금찬 시인 등 심사위원 4인은 숲의 왕국이 인간의 탐욕을 꼬집고 순리를 거스르는 정치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1980년 현대문학에 ‘성 무너지는 소리’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현길언은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기독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그는 한반도 이념 분쟁의 상처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치유하고자 노력하는 작가로 평가받아왔다.

1997년 창간된 기독교 문예지 창조문예는 결간 없이 9월까지 통권 200호를 발행했다. 창조문예는 이날 통권 200호 기념 감사 예배를 드린다. 그동안 시인 162명과 소설가 9명 등 신인 작가 230명을 배출했다. 올해 신설된 제1회 아름다운 문학상 수상자로 민영진 시인이 선정됐다. 제2회 종려나무상은 이경 시인이 받는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