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부주의로 인한 정전 피해 예방
입력 2013-09-24 17:34
유난히 더웠던 지난여름 전 국민의 협조와 전력 당국의 적절한 대처로 전력사용량 최대치를 경신하면서도 전력대란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런데 날씨가 선선해져 사람들의 바깥 활동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부주의로 인한 정전사고가 우려된다.
실제 정전사고의 80% 이상이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발생한다. 굴착기 작업을 하다 지중케이블을 손상시키고, 이삿짐 사다리차가 전선에 접촉되기도 하며, 건설공사장에서 철근 작업을 하면서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 예식장 등에서 사용한 축포용 은박지가 고압선에 걸려 정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고압선 사고는 대규모 정전 사태를 불러 피해를 키운다. 한전에서는 행사 주최 측에 미리 협조를 요청하고, 행사장에서 보초를 서기도 하나 역부족일 때가 많다.
한전은 정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무정전 공법 등을 적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부주의로 재래식 정전사고가 발생하면 허탈하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되는 일이다. 부주의로 인한 정전사고 예방에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김남식(한전 강북지사 배전파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