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의 기적] 방문단장 정헌교 목사 “우리에게 도움 준 나라 위해 모금방법 찾을것”
입력 2013-09-24 17:08 수정 2013-09-24 17:10
“옛말에 ‘먹어봐야 장맛을 안다’고 한 것처럼 월드비전 사역 역시 반드시 구호 현장에 와봐야 안다는 사실을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이 정말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월드비전 청주지회장이자 이번 자비 테흐나네 지역 방문단장으로 참여한 정헌교(59) 목사는 “사역지가 너무 멀어 한국 목회자팀이 아직 한번도 안 들어갔다기에 이곳을 다녀오기로 했었다”며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현장을 보고 나니 더 열심히 나눔을 베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정 목사가 22년째 목회 중인 청주 강서교회는 지역의 대표적인 예장통합 교단 소속 교회다. 이미 지역에서 선교하는 교회,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사랑의 천사운동’이라고 1만원씩 1004계좌를 모아 1004만원을 한 곳에 전달해 주는 행사를 30회 가까이 해왔고 선교사 8가정을 파송해 후원하고 있다.
“2년 전 월드비전 충북지회장을 맡았지만 일을 열심히 못한 것 같아요.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을 계기로 좀더 열심히 나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더 많은 목사님들이 나눔운동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정 목사는 “에티오피아는 우리에게 사랑을 준 나라이기에 보은적 측면에서 더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모금활동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이번 방문에서 자신이 후원해 오던 데시엔 알렌(11)군을 만난 것을 매우 흐뭇해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데 영양이 부족해서인지 몸이 너무 작고 가벼워 마음이 짠했어요. 잘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정 목사는 “가난하고 의료 환경이 열악한 이 나라를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국 월드비전의 활동에 자부심을 느꼈고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며 “월드비전 지회장으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전하는 일에 더 열심을 내겠다”고 말했다.
자비 테흐나네(에티오피아)=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