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규 쓰레기 매립장 부지 선정 지연

입력 2013-09-24 14:38

[쿠키 사회] 제주지역 신규 쓰레기매립장 부지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포화시기가 임박한 상태여서 쓰레기 처리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 도의원·공무원·주민 등 11명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1월부터 광역소각장 및 매립장 후보지 선정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진행된 폐기물 매립시설 및 광역소각시설 입지타당성 조사용역을 토대로 후보지를 선정,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내년 1월 입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매립장 및 광역소각장 후보지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구좌읍 동복리 2곳, 봉개동 등 4곳으로 압축된 상태다. 지금의 매립시설 등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지난 23일 매립장 및 광역소각장 시설에 반대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주도에 제출, 매립장 및 광역소각장 대체부지 선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는 매립장 및 광역소각장 대체부지 선정이 늦어지면 쓰레기 처리난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매립장 및 광역소각장 대체부지 선정과 공사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더라도 2016년이 돼서야 준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의 경우 내년 7월이면 포화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쓰레기 처리난을 막기 위해 25억원을 들여 봉개동 매립장을 증설, 포화시기를 2년 6개월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추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