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서 첫 흑인 하원의원 탄생
입력 2013-09-24 00:55
독일 최초로 흑인 하원 의원이 탄생했다.
22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동부의 작센-안할트주 선거구에 출마한 사회민주당(SPD) 카람바 디아비(51) 후보가 주인공이다. 독일에는 약 50만명의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흑인 하원의원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아프라카 세네갈에서 태어난 디아비 당선자는 1986년 24세의 나이로 당시 동독 지역이었던 작센-안할트주의 할레시로 유학을 와서 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시민권을 취득한 것은 2001년이었다.
독일에서는 인구 8100만명 중 20%가 이민자 가정 후손이지만 정계에 진출한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외국계 출신 정치인으로는 베트남에서 입양된 자유민주당(FDP) 당수 필립 뢰슬러 경제부장관과 인도계인 녹색당의 요제프 필립 빈클러 의원이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