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대졸 공채에 지원자 폭주… LG전자, 서버 마비로 접수시한 연장
입력 2013-09-23 22:47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입사 경쟁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회사가 속출하고 온라인 접수 시스템이 마비되는 현상까지 낳고 있다.
LG전자는 대졸 신입사원 입사지원서 접수 마감일인 23일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후 한때 홈페이지 접속이 차질을 빚어 접수 시한을 25일 오후 11시까지 연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시한 내 서류 접수를 하지 못한 지원자들을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25개 계열사가 이날부터 대졸 신입사원 입사지원서 접수에 들어갔다. 하반기 대졸 채용 인원은 5500명인데, 예년 입사 경쟁률이 10대 1에서 15대 1이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번에 최소 5만∼8만명 이상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하반기 대졸 채용 접수를 끝낸 현대·기아자동차는 사상 최고 수준의 입사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 16일 마감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300 명을 뽑는데 역대 가장 많은 4만5000여명이 지원했다. 입사 경쟁률은 150대 1로 100대 1을 기록한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