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삼송역∼임진각 ‘의주길’ 48㎞ 새단장
입력 2013-09-23 22:06
조선시대 한양과 충청·전라·경상도를 연결했던 삼남길에 이어 한양과 의주를 이어주던 의주길이 역사문화탐방로로 다음 달 26일 개통된다.
경기도는 고양시, 파주시, (재)경기문화재단, ㈔아름다운도보여행과 함께 그동안 고증된 의주길을 바탕으로 약 48㎞ 장거리 역사문화탐방로인 의주길을 다음 달 개통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고양 삼송역에서 파주 임진각까지의 경기도 구간이다.
‘의주길’은 한양과 의주를 잇는 길로 중국을 오가던 사신들은 모두 이 길을 이용했다. 조선시대 대로(大路)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길로 ‘한류의 수출로’였고, 일본과 중국을 연결하는 동아시아 무역로의 중심이기도 했다. 연암 박지원이 ‘열하일기’를 쓰기 위해 걸었던 길이고, 이승훈과 김대건이 천주교를 배우기 위해 중국으로 갔던 길이다.
한편 경기문화재단과 아름다운도보여행은 지난 5월 개통된 ‘삼남길’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의주길이 개통될 경우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옛길 조성과 활용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점으로 산재돼 있는 문화유산을 선으로 연결해 도민들에게 역사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