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110배 숲 조성 효과… 서울시 2012년 온실가스 줄이기 성공

입력 2013-09-23 22:06


서울시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시행을 통해 지난해 여의도 면적의 110배에 달하는 숲 조성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공공 및 폐기물 부문 목표관리제 대상 96개 기관에서 지난해 온실가스 총 242만6459tCO₂(이산화탄소톤)을 배출, 환경부 기준배출량(278만4451tCO₂)에 비해 35만7992tCO₂(12.9%)을 줄였다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감축량을 에너지로 환산하면 16만8785TOE(석유환산톤) 규모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감축한 온실가스는 30년생 소나무 5400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한다”며 “이는 여의도(295㏊) 110배 크기 숲이 1년간 흡수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30년생 소나무 1그루는 연간 이산화탄소 6.6㎏을 흡수하며, 숲 1㏊는 매년 10.8tCO₂을 흡수한다.

특히 지난해 처음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에 포함된 폐기물부문에서는 자원회수시설, 물재생센터 등 25개 사업장에서 총 230만3899tCO₂을 배출해 환경부 기준배출량(265만55257tCO₂)보다 35만1358tCO₂(13.2%)을 감축했다. 당초 시가 목표로 정한 감축률(3.3%)을 크게 초과 달성한 것이다.

시는 물재생센터의 경우 하수처리 공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바이오연료로 재활용하는 등 사업장별 특성에 맞는 대책 추진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 및 폐기물부문 목표관리제 대상 기관들에 대해 에너지 절감형 시설 교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