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16년 만에 서열 5위로

입력 2013-09-23 22:00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16년 만에 전국 15개 공항 ‘서열 5위’에 올랐다. 하지만 국제노선의 다변화가 이뤄져야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내·외국 이용객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4대 공항인 인천·제주·김포·김해 공항 다음으로 큰 규모다. 청주공항의 올해 1∼8월 이용객은 93만124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87만9178명보다 5만2069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87만6271명)보다 운항편수는 적지만 이용객은 5만4976명이 더 많았다. 월 평균 이용객은 11만6406명이어서 올 연말까지 지난해의 연간 이용객 130만80994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공항은 1997년 4월 개항 당시 전국 공항 중 가장 밑바닥을 맴도는 초라한 모습이었다. 개항 이듬해인 1998년 이용객은 29만9904명에 불과했다. 군산공항(28만7950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청주공항은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공항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국제노선의 다변화가 이뤄져야 이용객의 꾸준한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노선 확충을 위해서는 활주로 연장이 필수다. 현재 2744m의 활주로를 3200m로 연장해야 B747 등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청주공항에서는 중국의 우한·난창·자무스·정저우·칭다오·다롄·시안과 일본 도쿄 등 11개 부정기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정기 노선은 중국 베이징·항저우·선양 등 3개뿐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은 세종시의 관문공항과 중부권 거점공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제노선 확장에 주력해야 한다”며 “노선확장을 위해서는 활주로 연장이 필수적이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