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들 대전 시장 점유율 전쟁
입력 2013-09-23 21:59
대형유통업체들이 대전지역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시장점유율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이랜드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대전 진출을 결정한데다 유성복합터미널 상가도 조만간 투자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유통업체 간 시장점유율 판도가 요동을 칠 전망이다.
대전지역에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본격화되는 것은 세종시 출범 등으로 대전지역 시장이 매력적인 점도 있지만, 호남·경기·경상지역으로 통하는 지리적 여건이 좋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서구 관저동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다. 시가 2010년 신세계와 대전복합유통시설 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된 사업이다. 프리미엄 아울렛을 비롯해 스포츠, 문화 등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에서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북, 경기 등 초광역상권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관광업 등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면서 5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랜드는 대전 중구 선화동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을 인수하면서 대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7월 400억원 규모 자금을 들여 인수한 이 동백점은 1만5200㎡ 규모다. 이랜드는 또 올 초부터 서구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인근 부지에 쇼핑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연면적 9만5867㎡ 규모의 판매시설이다. 현재 서구청에 제출한 건축 인허가 신청이 반려되면서 행정심판 절차를 밟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상가는 유성구 구암동에 3만2747㎡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016년 준공 목표고 백화점, 쇼핑센터,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이 입점할 수 있다. 그동안 민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롯데건설㈜를 비롯해 ㈜지산D&C, ㈜핼릭스, 대전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 등 4곳이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관심을 보이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터미널이라는 특수성과 IC 근처에 위치한 접근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