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초등학교 교장이 투병 제자에게 수년째 온정 전달
입력 2013-09-23 20:15
[쿠키 사회] 제주도내 한 초등학교 교장이 제자들에게 수년째 온정을 전달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어도초등학교 박종욱 교장(61). 제주도교육청은 박 교장이 지난 16일 제주도교육청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본부’를 방문해 투병학생 치료비로 성금 100만원과 헌혈증서 30매를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박 교장의 선행은 백혈병 진단을 받고 서울 모 병원에서 수혈을 하며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제주중앙중학교 최모(15) 학생의 치료를 돕고자 이뤄졌다. 박 교장은 최 군이 계속 수혈을 받아야 하지만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보유 혈액이 부족하다는 딱한 소식을 접하고 성금과 헌혈증을 기탁했다.
박 교장은 2009년 7월부터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본부’를 통해 사랑나눔을 실천해 왔다. 현재까지 총 39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해 총 31명의 학생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박 교장은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학생들의 소식이 들릴 때마다 주저 없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참 스승의 길을 걸어가는 아름다운 교육자”라고 평가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