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회 53% ‘어린이부’ 통합 운영
입력 2013-09-23 18:13
제주도의 교회 상당수가 어린이부(초등 1∼6학년)학생 수가 적어 연령에 따른 교육부서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육 담당 교역자 및 교사 수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 김도일 교수가 기독교교육논총 제34집에 게재한 ‘교육선교에 관한연구’ 논문을 보면 지난 1∼4월 제주도내 전체 교회 396 곳 중 75곳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유년부(1∼2학년), 초등부(3∼4학년), 소년부(5∼6학년)를 다 갖춘 교회는 22곳(29.3%)에 불과했다. 2개 부서(1∼3학년, 4∼6학년)로 운영하는 곳은 5곳(6.6%), 1∼6학년을 하나로 묶어 교회학교를 운영하는 곳이 40곳(53.3%)이었다. 어린이부 자체가 없는 곳도 8곳(10.6%)이나 됐다.
어린이부 학생 수가 200명 이상인 곳은 한곳도 없었으며 100∼199명이 5곳(6.6%), 50∼99명은 17곳(22.6%), 20∼49명이 32곳(42.6%), 5∼19명은 12곳(16.0%), 어린이가 없는 곳은 7곳(9.3%)이었다.
교육목사나 전도사 등 교육담당 교역자가 없는 곳은 28곳(37.3%)이었다. 교사 수는 6∼10명인 곳이 21곳(28.0%)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사가 없어 담임 목사나 사모가 그 역할을 대신 하는 곳은 10곳(13.3%)이었다. 임명 전 교사훈련을 하는 곳은 6곳(8.0%)에 불과했다.
김 교수는 “제주도는 육지로 유학을 가는 젊은이들이 많은 반면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성하기 위해 제주도로 가는 이들은 드물다”며 “한국교회는 제주도 교회학교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제주도 교회들은 하루빨리 평신도교육자 양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사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