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PGA 시즌 폐막… 5승 우즈 메이저 무관
입력 2013-09-23 18:09
2013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플레이오프 우승컵과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긴 가운데 23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 시즌 황제의 위용을 되찾았지만 메이저 대회 승리가 없어 실속없는 한해였다.
스텐손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내 조던 스피스(미국),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이상 10언더파)의 추격을 따돌렸다.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이어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스텐손은 페덱스컵 랭킹에서 우즈를 밀어내고 1위에 올라 우승 상금 144만 달러(약 15억8000만원)와 보너스 1000만 달러(약 108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200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성적이 변변치 않았던 스텐손은 올 시즌에만 2승을 추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또 2007년부터 시작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첫 번째 유럽선수로 기록됐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챔피언십에 나선 우즈는 합계 이븐파 280타,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쳐 황제의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우즈는 올 시즌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하며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우즈는 1월에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더니 캐딜락 챔피언십,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까지 특급대회에서 5승을 챙겼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내줬던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물론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상금왕과 최저평균타수상(바든 트로피)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을 뿐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는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승수 18승 경신이 생애 목표인 우즈는 2009년 US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대회 14승에 머물러 있다.
반면 지난해 4승을 거두며 ‘새로운 황제’를 자임하던 매킬로이는 새 클럽에 적응하지 못한 듯 올 시즌 16개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은커녕 톱10에 단 5차례밖에 들지 못한 성적으로 고개를 떨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