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1일 만에 업무보고 받는 상의회장
입력 2013-09-23 18:08 수정 2013-09-23 22:51
두산그룹 회장인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 41일 만에 대한상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그동안 국회와 정부, 다른 경제단체들을 다니며 외부 소통에 주력하느라 업무보고를 받지 못한 것이다.
대한상의는 박 회장이 30일부터 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박 회장은 외부 인사들을 만나 협조를 얻어내는 데 주력해 내부 업무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을 다루는 국회를 찾아 강창희 의장 등에게 인사했고 여야 지도부도 만났다. 산업통상자원부·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도 직접 방문했다.
경제단체장을 새로 맡으면 취임 인사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박 회장은 특히 활발하게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회장 간 청와대 오찬, 베트남 경제사절단 수행 등 공식행사에도 빠지지 않았다.
박 회장의 광폭 행보는 소통을 중시하는 그의 소신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대한상의 업무를 워낙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업무보고를 늦게 받아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박 회장이 대한상의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앞으로가 더욱 주목된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