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생산기술연구원 이전 10여년 만에 본격화
입력 2013-09-23 18:07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이하 생기원·조감도) 이전사업이 10여년 만에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생기원 동남권지역본부를 부산 덕포동 옛 사상고교 부지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국비와 시비 등 430억원을 들여 연말 착공, 2016년 완공예정인 생기원 본부는 지상 5층 규모 연구동과 파이롯플랜트동 등 연면적 1만9834㎡로 건립된다.
부산 지사동 부산테크노파크 건물을 임대해 2004년부터 연구 및 기업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생기원 본부는 표면처리와 성형 등 뿌리산업, 풍력, 해양플랜트, 원전 기자재 분야 등으로 연구 및 기술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생기원 본부가 이전할 사상고교 일대는 여중생을 유괴 살해한 ‘김길태 사건’이 발생한 인근 지역으로 평소 주민들이 우범지역 정비를 적극 요구한 곳이다. 시는 이곳에 주차장과 소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생기원 이전사업이 완료될 경우 3800여개 지역 중소제조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기능이 강화되고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의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