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뛰자 유제품도 ‘도미노 인상’

입력 2013-09-23 18:08 수정 2013-09-23 22:49

우유업체들이 우윳값 인상에 나서면서 유제품도 도미노 가격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23일 자사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의 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요플레 멀티 4개는 2500원에서 2700원, 참맛좋은우유 1000㎖는 233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8.0%, 7.3% 올리기로 했다.

인상 시점은 할인점의 경우 26일, 편의점은 다음 달 1일부터다. 빙그레 측은 “최근 원유가 인상과 원재료가격 상승 등으로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늦추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의 원유 비중은 각각 86%와 70%다.

앞서 동원F&B는 지난 12일 ‘소와나무 생크림’ 500㎖들이 제품 가격을 기존 4380원에서 4800원으로 9.5% 인상했고 덴마크 ‘토마스 미니 스트링 치즈’ 가격도 4180원에서 5000원으로 19.6% 올렸다.

우유업체들도 흰우유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유제품 가격의 인상 시기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를 사용하는 식음료 업체들이 소비자 눈치를 보느라 쉽게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