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재영 사장 “LH 부채 해소 위한 대안으로 민간 참여 통한 사업비 분담 추진”
입력 2013-09-23 18:07
이재영(사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LH 부채 해소를 위해 민간 참여를 통해 막대한 사업비를 분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연간 20조원 규모인 현재 사업비를 유지하면서 LH의 재무 부담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안이 민간 참여 등 사업방식을 다각화하는 것”이라며 “내년부터 총 사업비의 20% 정도를 민간이 부담토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LH가 택지를 제공하되 민간은 주택을 건설하는 지주공동사업 방식,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 사업자와 LH가 공동으로 공공택지를 개발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민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H는 민간 참여와 관련한 내부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며 11월 중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해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말까지 구분 회계 제도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부터 구분 회계를 좀 더 세분화해 비임대사업 부문의 부채 원인을 가려내고 이를 통해 85조원에 이르는 재고자산 판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