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수순] 민주당, 54일만에 국회로
입력 2013-09-23 17:53
민주당이 23일 국회 전면 복귀를 선언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서울광장에서 장외투쟁을 시작한 지 54일 만이다. 이로써 3주째 개점휴업 상태였던 9월 정기국회는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여(對與) 투쟁의 무게중심을 원내로 옮기기로 했다. 김한길 대표는 “단언컨대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에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 야당 국회의원의 원내투쟁은 특권이자 의무다. 이것이 민심을 얻는 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원내 복귀 결정은 박 대통령과의 3자 회담 결렬 이후 장외투쟁의 강도를 더 높이려는 민주당에 대해 곱지 않은 추석 민심을 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정감사는 이르면 10월 둘째주부터 열리고 여야 협의에 따라 결산심사와 대정부 질의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전병헌 원내대표를 본부장으로 현안을 비롯한 입법·예산 투쟁을 이끌 ‘24시간 비상 국회 운영본부’를 설치키로 했다. 김 대표는 원외 인사들과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을 계속할 계획이다. 국정원 개혁에 공감하는 시민사회세력과의 ‘국민연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