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청원 전략공천 할 듯…여야 간판 정치인 '빅매치'
입력 2013-09-23 17:40 수정 2013-09-24 00:46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경기 화성갑, 경북 포항 남·울릉 등 2곳에서만 치러지는 가운데 여야 간판 정치인 간 ‘슈퍼매치’ 성사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화성갑에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대항마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슈퍼매치 성사의 첫째 관문은 서 전 대표의 새누리당 공천 가능성이다. 공직자추천심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23일 라디오에 출연해 “서 전 대표와 같은 전국적인 스코프(scope·범위)를 가진 분이 와서 화성을 좀 키워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충청 출신인 서 전 대표가 이곳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는 외가가 있다고 반박했다.
당내에선 서 전 대표가 측근들이 포함된 공천위와 당 지도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경쟁자인 김성회 전 의원과 고(故) 고희선 의원의 외아들 준호씨 등은 서 전 대표의 비리 전력과 탈당 경력 등을 문제삼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위원 2명을 충원하고, 두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19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민주당이 손 고문을 비롯한 거물급을 화성갑에 차출해 분위기를 띄울 것이라는 전망도 서 전 대표에게는 호재다. 민주당에선 당초 오일용 지역위원장이 공천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으나 최근 빅 매치 기대 여론 때문에 손 고문의 ‘구원 등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오 위원장이 4000여표 차로 패해 손 고문이 등판할 경우 해볼만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