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공병원에 韓 의료IT 수출

입력 2013-09-23 17:34 수정 2013-09-23 17:35


사우디아라비아 공공병원에 국내 의료IT시스템이 수출되고 사우디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의료 연수 프로그램도 시작된다. 향후 10년간 2조원에 육박하는 중동 의료수출의 전진기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에서 진영 복지부 장관과 압둘라 알 라비아 사우디 보건부장관이 한국-사우디 보건의료협력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 협약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진료정보교류와 혈액관리, 원격진료, 현장진료 시스템 사업 구축을 한국 측에 맡기게 된다. 또 한국은 사우디 내 3000여개 보건소 및 240개 공공병원 일부의 병원정보시스템(HIS)도 구축한다. HIS는 처방을 전달하고 영상정보를 관리하는 등 의료서비스 전반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가리킨다.

내년 3월부터는 사우디 의료진에 대한 의료기술 연수도 시작된다. 삼성서울·서울대·연대세브란스·서울성모·서울아산병원이 참여해 연간 100명 규모의 사우디 의사들을 대상으로 2년 이상 펠로십 및 1년 미만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업연구원은 이번 사우디 의료 진출의 생산유발 효과가 향후 10년간 1조7676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쏘나타 승용차 3만8000여대를 팔거나 외국인 관광객 60만명을 유치하는 것에 버금가는 효과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