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논술 보는 대학 줄어들 듯

입력 2013-09-23 17:33 수정 2013-09-23 22:30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응시하는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시모집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다. 전문가들은 수능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및 ‘201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23일 확정, 발표했다.

확정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해 우선 선발하는 방식을 금지했다. 최저학력기준을 두더라도 백분위가 아닌 등급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논술을 학교에서 대비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대학들에 논술은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권장키로 했다. 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은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출제하고 문제와 해설, 채점기준 등은 바로 공개해야 한다. 아울러 대학별고사인 면접·적성고사 대신 학생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주문하기로 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학생부 위주 전형 유형을 ‘교과’, ‘종합’ 등으로 나누고 학생부 종합 전형에는 입학사정관 등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학원가에서는 이 같은 입시 변화에 따라 내년부터 수시모집 인원은 줄고 수능 중심의 정시 선발 인원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대학이 완화된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학생부, 논술만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정시 인원을 늘릴 것”이라며 “수능의 영향력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15학년도 수능은 올해(11월 7일)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11월 13일 목요일에 시행된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