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가고 아침엔 쌀쌀… 낙엽처럼 가을이 왔다
입력 2013-09-23 17:33 수정 2013-09-23 22:39
24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낮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한에서 내려온 기압골의 영향으로 24일 새벽 경기 북부지방부터 가을을 알리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고 23일 밝혔다. 중부지방은 국지적인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서울·경기는 25일 오전 비가 그치겠지만 강원도 동해안과 경북 일부 지역은 25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동해안 일부 지역은 24일 오후부터 25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30∼80㎜, 충청 남부와 경북 북부 20∼60㎜, 남부지방 5∼30㎜ 등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24일 23도, 25일 21도로 이번 주 내내 20도 초반에 머물겠다. 특히 26∼27일은 서울의 최저기온이 11∼12도까지 떨어져 쌀쌀한 아침이 예상된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건 한반도가 대륙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차가운 북풍이 많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11월에는 이동성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기온 변동 폭이 크고 평년(4∼12도)보다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본격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이는 12월 역시 평년(-3∼6도)보다 기온이 낮아 예년보다 일찍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충청·전라도 등 서해안 일부 지역은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큰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