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기독병원, 29만번째 아기 출생…신기록
입력 2013-09-23 20:07
[쿠키 사회] 부산 좌천동 일신기독병원(병원장 오지섭)은 개원 61년 만에 29만 번째 아기가 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산부인과 전문 병원에서 29만 번째 아기 출생은 일신기독병원이 유일하다.
이날 오전 0시36분에 29만 번째로 태어난 주인공은 부산 용호동 김권(39)씨와 김주(38·여)씨 사이에 몸무게 2640g, 키 48.5㎝의 건강한 둘째 딸이다..
병원 측은 김씨 부부에게 50만원의 장학증서와 20%의 진료 할인, 유아용품세트, 고급 물티슈, 백일기념사진 촬영권, 성경을 선물로 증정하고 축하했다.
일신기독병원은 호주 자매 선교사 매켄지(Dr. Helen Mackenzie & Miss Catherine Mackenzie)에 의해 1952년 9월 17일에 설립된 병원으로서 재단법인 한호기독교선교회 산하기관이다.
6·25 전쟁 중 피난민으로 가득한 부산에서 불우한 한국 여성들을 위해 호주 자매는 진료·교육·선교의 목적으로 교회 유치원에서 ‘일신부인병원’이라는 명칭으로 모자보건 진료를 시작했고 이후 61년 동안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라는 명성으로 여성들의 출산문화를 지켜왔다.
자연분만을 유도하고, 모유수유를 권장해 유니세프에서 주최하는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국내 제1호에 선정된 일신기독병원은 개원 초부터 법적인 질환 외에는 인공유산을 한 적이 없을 만큼 여성의 건강을 우선시하고 존중하는 병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병원은 그동안 개원 10년만인 1961년 10월 1만 번째 아기, 1975년 9월 5만 번째 아기, 1982년 12월 10만 번째 아기, 1989년 12월 15만 번째 아기, 1994년 12월 20만 번째 아기, 2000년 8월 24일 25만 번째 아기, 그 이후 개원 50주년 해인 2002년 3월 26만 번째 아기, 2004년 6월 27만 번째 아기, 2007년 9월 28만 번째 아기 출생 기록을 세웠다.
오 원장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와 정부가 모두 나서고 있다”며 “전문병원에서 한 도시의 인구에 해당하는 아기 출생은 병원은 물론 국가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