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윈도7 갈아탈때 꼼꼼히 살피세요

입력 2013-09-23 17:18

윈도XP에서 윈도7로 운영체제(OS)를 변경하면 혼란을 겪을 수 있어 사용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3일 ‘지원 중단 7개월을 앞둔 XP, 윈도OS 환승 시 짚어야 할 함정’이란 분석 보고서를 내고 “윈도XP 이용자가 윈도7로 OS를 변경하면 XP에서 사용하던 파일 공유 서버나 외장형 하드디스크에 접근 자체가 안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윈도XP와 윈도7 이상 OS가 랜 관리자(파일 공유 서버에 접근할 때 인증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에 대한 인증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방지하려면 이용자가 직접 서버 설정을 변경하거나 랜 관리자의 인증 설정 수준을 바꿔줘야 한다.

윈도7은 악성 프로그램에 의한 설정 변경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 계정 관리(UAC) 기능을 탑재했다. 이 때문에 윈도XP에서 사용하던 일부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보고서는 UAC 기능을 끄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NIPA 관계자는 “윈도7이나 윈도8은 XP보다 새로운 기능이 많지만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사용한다면 오히려 XP보다 불편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성급한 변경보다는 꼼꼼한 전환 실행 계획을 세우고 OS를 변경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보안 위협 증가를 이유로 내년 4월 8일 윈도XP에 대한 모든 지원을 종료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