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예장 합동 총회 보수·개혁간 긴장감 ‘팽팽’

입력 2013-09-23 16:58 수정 2013-09-23 18:46


예장 합동 제98회 총회 개회를 앞두고 보수권과 개혁세력 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23일 개회에 앞서 경기도 수원과학대 신텍스컨벤션에서 드려진 예배에서 총회 파행 사태의 당사자인 정준모(대구 성명교회) 총회장이 “아간처럼 한 사람의 죄악이 한국교회 전체의 죄로 퍼져 가정과 교회, 공동체를 파괴 시킨다. 사랑없는 개혁은 혁명에 불과하다”면서 “더 이상의 소모전을 그치고 모두가 함께 웃고 감싸 안는 총회가 되도록 하자”고 메시지를 전하면서 다수 목회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년간 총회 개혁을 요구했던 대구지역 모 목회자는 “예장 합동 총회가 누구 때문에 한국교회는 물론 사회적으로 지탄이 대상이 됐는지 아는가. 그것도 모르고 저런 설교를 하고 있다”면서 “총회 개혁을 위한 총대들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는 조금만 더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회장은 오후 4시45분 개회를 선언했으며, 회원 점명 후 전체 총대 1538명 중 1413명이 참석했다고 보고했다. 회의순서채택 후 노회 분립보고를 하며, 곧바로 임원선거가 진행된다. 그러나 저녁시간까지 정회를 하자는 제안이 나와 오후 7시30분까지 정회하기로 했다.

한편 다수의 총대들은 60개가 넘는 헌의안을 제출하고 총회 개혁을 요구한 인사들을 조사했던 총회진상규명위원회의 불법성 여부, 총회 파행사태 관련 재정 특별감사, 총회 소식지 특별감사, 비대위 관련자 고발 취하, 총회장·총무 해임 규정 명문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총회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총회실행위원회의 조직 개선 및 해체 안도 상정해 놨다.

수원=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