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희망 우리의 미래] 성경적 관점서 희망의 큰 줄기 살피고 현장서 발견한 구체적 처방책도 제시
입력 2013-09-23 17:21
국민일보 창간 25주년·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개교 8주년 기념 콘퍼런스
주강사와 현장 전문가들 무엇을 들려줄까
다음달 1일 서울 반포동 서초교회(김석년 목사)에서 개최되는 국민일보 창간 25주년 및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개교 8주년 기념 콘퍼런스는 한국교회의 위기론이 대두한 가운데 희망을 주제로 열린다는 점에서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콘퍼런스는 희망과 미래에 집중한다.
독일 튀빙겐대 위르겐 몰트만 석좌교수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은준관 명예총장은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를 향한 희망의 큰 줄기를 성경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모새골 임영수 목사를 비롯해 김두현(21C목회연구소) 소장과 조성돈(실천신학대) 최윤식(한국뉴욕주립대) 서우경(연세대 코칭아카데미) 교수 등은 현장에서 발견한 희망의 실마리들을 구체적인 처방책으로 제시한다.
◇몰트만과 은준관에게 듣는 희망=몰트만 박사는 ‘희망의 하나님과 우리의 미래’에 대해 1시간20분 동안 강의한다. 이번 강의는 그가 발표한 희망신학의 완결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강의에서 기독교적 희망의 원천이자 능력으로 십자가와 부활을 강조할 예정이다. 몰트만 박사가 십자가와 부활을 희망의 원천으로 삼는 이유는 ‘예수께서 실제로 살아나셨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개개인에게 하나님의 미래가 되며 우리 세계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그리스도를 먼저 바라보아야 한다. 그는 이 같은 관점에서 현재 세계와 교회가 처한 위기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희망을 역설할 예정이다.
은준관 박사는 그동안 한국교회를 향한 애정 어린 비판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온 노(老)신학자다. 은 박사는 ‘세상에 희망을 여는 공동체’로 공동체성 회복을 강의한다. 그에 따르면 교회의 공동체성은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반전시킬 출발점이다. 그는 영적 문맹에 빠진 신자들을 다시 하나님 앞에 세우는 게 희망의 근거가 된다고 본다. 은 박사는 콘퍼런스에서 몰트만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30분간의 대화를 위해 은 박사는 두 달 전부터 몰트만의 원고를 꼼꼼히 살폈다는 후문이다.
◇현장 사역자들이 전하는 희망=임영수 목사는 ‘모새골에서 온 희망’을 말한다. 임 목사는 알려진 것처럼 2003년 1월부터 경기도 양평의 영성 공동체 모새골에 머물고 있다. 모새골은 ‘모두가 새로워지는 골짜기’라는 뜻으로 말씀 묵상과 예배, 텃밭 가꾸기, 독서를 통해 영적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모새골 설립 이후 첫 대중강연에 참여하는 임 목사는 ‘모새골 10년’을 통해 건져올린 한국교회 희망의 원천을 강의한다.
김두현 소장은 한국교회의 위기론에 대해 아직 절망하기는 이르다고 단언하는 현장 목회자다. 그는 강의에서 한국교회 위기의 현주소를 분석하면서 목회자가 회복해야 할 3가지 가치에 대해 집중한다.
최윤식 교수는 한국교회가 만나게 될 미래를 강의한다. 특히 개교회 성장에만 치중해 만들어진 지금의 ‘목회 생태계’가 2020년 이후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한국사회의 변화와 함께 예측한 부분은 흥미와 긴장을 준다. 2030년 이후 실용화되는 가상공간에 대한 예측도 귀 기울여봄직하다.
조성돈 교수는 섬김의 리더십으로 사회에 희망을 제시할 것을 주문한다. 조 교수에 따르면 교회가 좋은 의지를 보여주면 사람들이 모이고 헌신한다. 강의에서는 자살예방 활동을 전개하면서 느낀 소감을 비롯해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교회의 다양한 섬김 사역을 소개한다.
서우경 교수는 코칭 개념을 사용해 ‘희망의 코치’ 되는 예수에 집중한다. 질문을 던지며 대답을 유도하셨던 예수님의 코칭 내용을 강의하는데 서 교수는 이를 위해 성경에서 예수님의 질문 290개를 뽑았고 그중 40개를 따로 정리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