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DMZ안보체험관' 11월부터 가동
입력 2013-09-23 15:52
[쿠키 사회] 경기도 파주의 ‘DMZ안보체험관’이 오는 11월 본격 가동된다.
경기도는 파주시 군내면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의 리모델링 공사와 행정절차를 10월까지 끝내고 11월부터 DMZ안보체험관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안보체험관은 민통선 안에서 숙식하며 병영체험을 할 수 있는 청소년 안보체험시설이다. 비무장지대(DMZ)에서 2㎞ 남짓 떨어져 있는 기지 23만6000㎡ 중 12만㎡에 조성됐다.
안보체험관은 당초 지난 8월 말 문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체험시설 내 승강기 설치 공사를 개관식 이후 시작한 데다 시설 운영 주체가 파주시에서 경기도로 바뀌는 등 운영 방안을 확정하지 못해 늦춰졌다.
도는 11월부터 1박2일과 2박3일 2개 안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입소식, 군가 배우기와 제식훈련, 수류탄 투척왕 뽑기 등 병영체험, 안보교육, 군가경연대회, 전차 탑승 등 전투장비 체험, 안보현장 답사, 임진강 생태 투어 등으로 구성된다.
도는 10월 말까지 공모를 통해 안보체험관 명칭을 확정해 현판 제막식도 할 방침이다.
4층짜리 미군 장교 숙소를 리모델링 한 안보체험관은 1층에 사무실, 2∼3층에 군 내무반 형태의 숙소, 4층은 강당과 식당으로 꾸며졌다. 숙소는 10명이 동시에 머물 수 있는 객실 12개로 구성돼 모두 24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하다가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지원하는 전투부대로도 유명하다. 도와 파주시, 경기관광공사, 국방시설본부, 육군 1사단은 기지 활용 방안으로 지난해 10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안보체험관을 조성키로 했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