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기증유물 특별전 ‘최달용·이용범-도시의 기억’
입력 2013-09-23 13:38
[쿠키 사회] 서울역사박물관은 내년 3월 4일까지 기증유물전시실 제2실에서 ‘최달용·이용범-도시의 기억’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증유물전시실 개편을 기념해 지난 13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특별전은 도시화의 명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최달용·이용범씨의 기증품들로 꾸며져 있다.
최씨는 전자·기계 분야 국제특허 변리사로 활동 중이며 40여년간 특허 헙무를 하며 모은 전자제품 2000여점을 선보인다. 국산 첫 수출 가전제품인 금성사 T-703 라디오(1962년)와 초창기 컴퓨터통신의 보급용이었던 하이텔 단말기(1995년), 축음기, 텔레비전, 타자기, 체신부 보급 전화기, 노래 반주기 등이다.
이씨는 지난 5월 세상을 뜬 다큐멘터리 촬영 감독으로 서울의 10여개 구(區) 재개발 현장을 누비며 수집한 생활사 자료 800여점을 기증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재개발로 인해 문을 닫는 동네사랑방 형제상회와 형제이발소 등에서 모은 자료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50년 동안 배달에 사용했던 자전거, 가게의 거래 장부, 이발의자, 이발소 그림 등이다.
관람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02-724-0274~6).
서울역사박물관은 ‘시민이 만드는 박물관’이라는 슬로건 아래 현재까지 346명의 시민으로부터 12만여 점의 유물을 기증받아 전시해 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