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특목고 수업료 미납률 높다… 전체 고교 평균 2.71배 달해

입력 2013-09-22 22:55


경제적 부담 때문에 수업료를 제때 내지 못하는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내 자사고·특목고 35개교의 수업료 납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학교의 지난해 미납률이 0.76%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35개교 전체 학생 3만6403명 중 수업료를 내지 않은 학생(감면·지원학생 제외)은 275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시내 전체 고등학교 평균 미납률(0.28%)의 2.71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는 더 심각하다. 지난 6월까지 자사고·특목고 학생 3만4089명 중 588명이 수업료를 내지 못해 미납률이 지난해 2.3배인 1.72%를 기록했다. 전체 미납액은 8억208만원으로 1인당 미납액은 평균 136만원이었다. 한 자사고는 전체 학생 1245명 중 수업료를 미납한 학생이 95명으로 7.6%에 달했다.

자사고·특목고 등의 미납률이 전체 고등학교 평균을 크게 웃도는 이유는 비싼 수업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자사고·특목고의 1인당 평균 수업료 납입액은 일반고 평균 146만원의 2.7배인 약 394만원으로 집계됐다. 특목고 중에서는 이화외고가 52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원외고가 50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